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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댐 건설반대 철원군대책위원회 [관련기사]
     
 
이름: 프로메테우스
2006/9/30(토)
한탄강 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 2  
한탄강 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
[프로메테우스 2006-09-28 21:40]    
△ 한탄강은 철원과 포천, 연천을 가로질러 136킬로미터를 달린다. ⓒ 프로메테우스

수몰 예정지에 사는 고문리 사람들

[프로메테우스 유정우 기자]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는 한탄강과 그 안에 있는 재인 폭포와 하나로 봐도 무관하다. 지명이 ‘고문리(古文里)’가 된 것도 재인폭포에 얽힌 전설 때문이다. 옛날에 아름다운 부인을 가진 줄을 타는 한 재인(才人)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아내를 탐낸 이 고을 원님이 잔치를 베풀고 폭포에 줄을 매달아 재인에게 이를 건너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재인이 줄을 중간쯤 건너자 원님이 줄을 끊어 버렸고 그 바람에 그만 떨어져 목숨을 잃고 말았다. 남편을 너무나 사랑했던 아내는 남편의 복수를 하기 위해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후 재인의 아내는 원님의 전갈을 받고 동헌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원님의 시중을 드는 척 하다가 원님의 코를 깨물었고 곧 바로 자결을 했다고 한다. 그 후로 이 고을은 '코문리'로 불렸고 세월이 흘러 지금은 ‘코문리’가 ‘고문리’로 변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폭포는 재인이 떨어져 죽은 한이 서린 곳이라 ‘재인폭포’가 되었고 마을은 ‘고문리’가 된 것이다. 이 마을에 더 이상 남의 아내를 탐내 그 남편을 죽게 만든 원님은 없다. 하지만 아직 존재하지 않은 괴물이 지금 이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7년이 넘게.

한탄강 댐은 길이 705m, 높이 85m, 총저수량 3억1500만 톤 규모의 다목적 댐으로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 되었던 댐이다. 처음 이 댐 이야기가 나온 것은 99년. 그 이후 마을이 변했고, 사람들이 변했다. 아직까지도 댐은 그저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내 놓은 청사진(Blueprint)에 지나지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어느새 무너질 것 같지 않는 커다란 괴물이 되어버렸다. 그 곳 어디를 둘러봐도 실체를 확인 할 수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가장 커다랗게 자리 잡아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댐 건설을 반대하는 고문 1리 주민들과 찬성하는 고문 2리 주민들의 마음에는 견고한 벽이 쌓였다. 하지만 이들을 진정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름뿐인 그 댐이었다. 지금은 그저 댐이 건설되든 그렇지 않든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주민들 마음 속에 가득하다.

댐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술로 달래던 아들을 보며 이장을 붙들고 그 아들 좀 살려 달라 울먹였던 노모는 결국 아들의 밝은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고, 주민과 아무런 말 한마디 없던 가운데 ‘그저 그렇게 됐다’는 말만 들어야 했던 농민은 이제 서울 아스팔트 바닥에 자리를 깔고 살려 달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장사가 안 되는 것 보다 사람이 마음을 등졌다는 것이 더 서운한 아주머니는 지금 나가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를 걱정한다. 지난 주말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고문 1리 정자나무 앞에서: 서운합니다. 군수님

신승강 고문 1리 이장: 총무하고 추진위원장하고 나하고, 군수가 불러서 갔지. 생각하면 군수도 잘못이지. 당연히 왜 그러냐면 저 사람들은 댐이 되면 나갈 사람들이고 우리는 여기 살 사람인데 살 사람을 생각해가지고 말 한마디라도 해야 되는 거지. 군수는 무조건 찬성 식으로 나오는 거야. 우리보고 그날 ‘대화 좀 하자’고 해서 나갔더니 얘기 끄트머리에 ‘닭 쫓던 개 뭐 좋은 일 하지 말고’우리보고 빨리 기권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이런 식이면 군수님하고 대화할 건더기가 없다’ 하고 나왔지 뭐. 문제가 많아요. 먼저 8월 4일 날인가?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같이 서울에 갔어. 그런데 찬성은 왜 군에서 버스를 대주냐 이거야. 버스를 대줘서 그걸로 서울을 갔지. 그 전에 반대할 적에 우리가 (버스)한번 쓰자고 일부러 군에 갔었다고, 그런데 거절한 거야. 이런 문제도, 문제가 달라지는 거잖아. 아예 아무것도 없이 서로 양편에 그런 것 없다면 중립성을 지켜야 되는데, 이게 완전히 편을 가르는 거야. 문제가 있어.

우리 얘기는 애초에 군수가 댐을 허라든지, 허지 말라든지 빨리 결정적으로 해 주면은 여기까지 끌고 올 일이 없잖아. 이건 ‘나는 반대다. 반대는 반대인데…….’ 이렇게 말하고 하고 찬성은 또 이런 식으로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 지키든가, 싸우든가, 말든가. 빨리 빨리 결정을 내려줘야지. 댐 그게 쉽게 될 일이여? 그게.

우리가 봤을 때는 지금까지 했던 것 보다 더 오래 걸릴 거 같아. 군수가 댐이 될 때 되더라도 여기서 살 사람들 위해서 말 한마디라도 해 줘야지. 이장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사실 읍장님도 화면에 나오는 거 자제해 달라고 해서 나도 인터뷰는 좀 그래. 이렇다 저렇다 확실하게 한마디라도 해주면 되는 거를 말 한마디도 없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어.

댐이야 말이 그렇지 댐 되지도 않아. 소문에 들어보면 수자원 공사 사람 두 명이 왔다갔다고 하더라고. 만났는데 젊은 사람들이래. ‘댐을 헐라면 빨리빨리 짓든지 해야 우리도 나가든지 할 것 아니냐’ 하고 농담 식으로 물었나봐. 그랬더니 ‘댐 힘들어요’ 그런 식으로 나오더란다. 주민들 여론이 아직까지도 반대를 하고 행정처에서 허락을 않기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고 허더라고. 어젠가 그저껜가 말을 들었지. 2리에서는 여태까지 이상학씨 혼자 반대하고 있지, 뚝자리에 있는.

정부에, 왜, 철원군수랑 네댓 명이 들어갔어요. 국무총리도 그때 ‘바쁘니까 간단히 한마디 하고 가겠다’하고는 ‘당시 22일 날 발표는 그렇게 했지만은 지역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없어야지 하는 거지 그 전에는 힘들다’그렇게 이야기 하고 딱 나가더라는 거야. 그런데 군수라는 사람이 닭 쫓던 개 뭐 쳐다보지 말라고 빨리 기권을 허라니 이게 말이냐고.

목적이 전체 홍수조절인데 96년, 99년 홍수 난 게 연천댐 무너져서 난거지. 물이 역류돼서 홍수 난거지 어디 홍수가……. 무슨 놈의 비가 많이 와서 재난 피해났어. 올해 비가 그렇게 많이 와도 반이나 찼어? 까딱없었지. 방송사에도 물도 안찼는데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갔어. 그렇게 해서 엄포 놓고 발표한 거여. 다리에 반에 반도 안찼는데 무슨 방송에서 와가지고…….

△ 한탄강 댐 조감도 ⓒ 프로메테우스 자료사진

보상 받아서 살 사람은 몇 사람 없어. 그 돈 받아서는 통재고개도 못 넘어가. 농촌에 빚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현대화 한다고 말이지 응 빚 끌어다 쓰고. 아, 보상 나오면 자기 손에 들어올 거 같아? 자기들 받을 거 다 받고 줄 거라고. 엊그저께 군수도 그러더만 보상을 한꺼번에 받기는 힘들 거라고. 여기 군사구역인데, 민간 땅을 군인들이 징발하고서 보상금 한꺼번에 줬어? 일 년 있다가 쪼금 받아가라, 이 년 있다가 쫌 받아가라 그랬지. 그러면 다 망한다고. 여기 망한 사람들도 많아.

댐 첨 발표헌다고 했다고 헐 때부터 우리 주민들 하고는 아무 토의가 없었다고. 군이 됐거나 수자원 공사가 됐거나 건교부가 됐거나, 말 한마디 없었어. 그 사람, 응, 찬성패들만 가지고 헌거지. 그니까 우리는 댐이 되면 뭐 어떻게 된다든지 뭔 말이 있어야지 아무리 여적까지 없잖아요. 그게 괴씸한거지. 여적 대화한번 못했어요.

우리 수몰지 사람도 참 잘못 생각한 거여. 처음서부터 댐 여기 짓는다는 했을 때 협조를 구했을 거라고. 그렇게 그 후로 계속 주민들 설득해서 핸거 아녀. 댐이 될 때 되더라도 반대를 해야지. 그 생각을 못 헌거야. 그러니 우리는 그 책임자들하고는 무슨 농간이 있지 않느냐 하고 보는 거지. 지금은 아무도 그 책임자들에게 한마디도 못 헌다고, 주민들이.

아 ‘이쪽은 내일 모래면 보상 얼마 나온다’, ‘집 한 채 1억 나온다, 어쩐다’, 그렇게 허니까 꼬투름 한 거 아녀. 그렇게 막 넣어버리니까. 소문에는 고문리 보상 다 끝났다고 하고 있어. 어디서 그런 소문이 나오는지 모르지만 그런 소문이 나온다고 ‘보상 다 탔다고’ 보상? 아 보상을 하려면 다시 재조사 다 해야 하는데 보상은 무슨…….

고문 2리 식당 안에서: 여기는 댐 못 지어

유기한 고문2리 주민: 지금 여기 댐이 된대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거야. 누가 헛소리를 하는 거야? 그게 어디서 나오는 거야. 유언비어 터트리는 놈을 저기 해야 하는데, 이 동네에 똥방구 끼는 놈 몇 놈 딱 박아놓고는 유언비어 퍼트리고, 사람들은 혹시 보상을 못 받을까봐 아무소리도 못하는 거야. 이 동네도 썩을 대로 썩었다고. 반대 측에서는 가만있는데 왜 찬성 측에서 이 난리들이냔 말이야. 보상만 받아가지고 가면 그만이지. 그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나쁘단 말이야.

어째든 이놈의 댐 문제 때문에 동네가 어수선 하니까. 거기서 만나서 똑부러지게 이야기 할 사람이 없을 거야. 지금 거기서는 얘기가 ‘댐 막으면 어디서 사나’하는 사람이 많어. 맨 처음에는 다 쓰러져가는 집하나 있어도 2억을 받니 3억을 받니 큰소리 뻥뻥 치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이제는 어디 가서 어떻게 사냐고…….

이상학 고문2리 주민: 발표한 다음날부터 ‘아이고 이제는 우리 어디서 살아야 돼’ 허면서 옹기종기 이야기 한다고. 엊그제 저쪽 부대 있는데서 전화가 왔더라고. 보상 받았냐고. 아 무슨 보상이냐고 했더니. 보상 다 받았다고 소문이 났다고 하는 거야. 소문이 계속 나는 거야. 어디에 이주민 터를 만든다고 말이 나온 거야. 미쳤어? 거기에 그런 말이 나온다고…….

누구 입에서 나오는지 그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거야. 내가 봤을 때는. 사람이 1리, 2리로 경계를 따지더라고. 보상을 떠나서 일부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은 ‘보상 많이 받아가지고 에 씨팔 이판사판 무슨 판’이라고 그런 사람들도 있어. 실질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이제 생활안정이 된 사람이 있는데 다시 나가서 옮겨서 정착하려면 다시 십년을 보내야 돼.

유기한: 국민들 위해서 진짜 막아야 한다면 막아야 하지. 하지만 이건 그런 게 아니라 물 관리를 정부에서 잘 못하는 거라고. 강보다 얕은데다가 집져놓고 수해 안 난다고 하면은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녀. 도시계획도 잘못된 거 아녀. 현재까지는 그랬지만 앞으로는 더 잘해야 하는 거 아니냐.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까 솔직히 농촌에 빚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고 보상이 좀 많이 나온다고 하니까 설마하니 사람이 하는 일인데 조금 주겠느냐며 바라는 사람이 많어.

돈 벌기 힘든데 나부터도 ‘어서 좀 댐 막아 주세요’ 하겠다. 하지만 보상금 많이 나오나? 댐 이야기 나온 다음부터 이 동네 사람들 피해본 거 있어요. 빨리 결정을 해야지. 이게 뭐여 피해보는 사람들 계속 피해보고. 설계에서부터 모든 보고까지 한마디로 정확한 설계가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 밀리고, 밀리서 여적까지 못한 거라. 댐이 안 된 이유는 거기 있다고 봐. 7년, 8년 동안 계속 됐어. (댐 이야기)나올 때마다 이랬어.

△ 신승강 고문1리 이장 ⓒ 프로메테우스 유정우

중요한 거는 중간 다리 하는 사람들이, 헛소문 퍼뜨리는 사람들이 제일 문제고 ‘보상 많이 받는다’ 하는 이야기들……. 논 한 평에 사십 만원 오십 만원 쳐둔단다. 나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댐은 오지에 짓는데 누가 오지 땅에 그런 돈을 주겠느냐’ 그러지. 근거 없는 소리가 많이 나오니까 보상 받아서 나갈까 하는 사람들이 있어.

논 몇 천 평 가진 사람들이 7~80억씩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거 안 해주면 어떻게 할 거야? 목매달고 죽어야지. 수자원 공사에다 ‘4~50만원 씩 준다는데 맞는 거요?’ 물으니 무슨 소리냐고. 그럼 그 소리 어디서 나왔냐고 물었더니 자기네는 책임 못 진다는 얘기를 해. 중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문제여.

투명하게 이야기를 해주고 주민들에게 해야지 되는 거지. 주민들이 60~70프로 찬성하는 걸로 나왔다고. 몇 몇 사람 이렇게 해가지고 예를 들어 ‘오늘 공청회를 한다’ 무슨 ‘설문조사를 한다’해가지고 모이면 참석 도장 받잖아. 그렇게 참석한 사람들이 찬성하는 걸로 하는 거야. 투명하게 해야지. 그렇게 거기 가면 다 명부가 있더라고 거기에 도장 찍으라고 하면 시골사람들이 그런가 보다 하지. 아 뭐 거기 설명 들으러 갔지, 찬성반대 하러 간 건가?

그렇게 싸인 받고 도장 받고 한 것이 몇 프로. 하지만 찬성에 도장 찍은 사람은 하나도 없어. 그렇게 해서 찬성 프로가 있는 거지. (찬성, 반대 결과가)있을 래야 있을 수가 없는 거지.

이상학: 그래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도장 찍지 말자’하고 가는데 마을회관 가면 찍는 곳이 있어. 그런데 마지못해 찍는 사람이 있는 거야. 말 몇 마디 듣고 의견하고 있는데 무슨 찬성이고 반대가 있어.

유기한: 맨 처음에는 주민들에게 그런 말을 했어. 그래서 댐을 막고 유람선을 띄운다고 해고 군인들한테는 포를 쏴도 상관없다고 해. 아니 배가 사격장 앞에 왔다 갔다 하는데 어떻게 포를 쏴. 여기서 잡힌 거여. 거짓말 하는 거지. 여기 파편이 많이 떨어져. 그런데 이상한 거는 건물 피해는 나도 인명사고는 안나. 그래서 피해가 나도 쉬쉬하는 거라고. 아무래도 군대니까.

이상학: 지난번에 논에 이 바소고리를 지어놨는데 옆에 꽝하더라고 그래서 그 밑에 삼부자가 들어가서 나뭇가지 붙잡고 ‘아부지 이루 들어와요’ 하는데 끝나고 보니까 바소구리 그게 무슨 힘이 있어. 허허. 한번은 모심는데 포탄이 떨어져서 나갔더니 있더라고 멋모르고 손을 대는데 물속에도 얼마나 뜨겁든지. 한번은 동네 포탄 파편에 부서진 집 조사 나갔는데 그러고 들어와서 보니까 우리 집에도 포탄이 떨어져서 지붕이 떨어져 있더라고.

유기한: 연천군에서 임진강, 한탄강 양쪽을 다 막아버리면 뭘 먹고 이 지역에서 뭐하고 살겠다는 건지 나는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이야. 아주 연천군을 팔아먹을 건지 아니면 데리고 얼루 이주해 나간다든가. 길목차단 다 시켜, 발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무것도 없어. 양쪽에 다 막아 놓으면. 그럼 뭐 어떻게 살라는 거야? 양평 모냥 겨울에 추워서 연료비만 빵빵 나가고, 그 연료비 누가 줄 거야? 연천군에서 줄 거야? 수자원 공사에서 줄 거야?

이해가 안가. 양평 분이 이야기 하는데 겨울에 김장을 해서 땅에 묻으면 김장까지 언다는 거야. 서울시에서 양평에다가 일 년에 백억씩 준대. 그 사람들은 팔당댐 상수원 보호구역 묶으면서 수자원 공사에서 돈 나오는 거 그거해도 달갑지 않다고 하더라고. 서울시에서도 주고 수자원 공사에서도 준데는데 그거 가지고는 택도 없지.

아무튼 그 사람들 말로는, 우리는 격어보지 않았지만 그 사람들 이야기로는 옆에 댐 있는거 안 좋다 그러더라고. 나도 걱정이 댐이 되면 댐 밑에서 쌔면, 콘크리트 보고 살라고? 친환경 댐이라고? 공원 만든다고 요만한 땅에 나무 심어놓고 무슨 공원. 평화의 댐 가보니까 그렇게 했더만. 그거 조금 받아서 살 땅도 못 돼. 만일에 나가서 산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연천군 발전 못해. 가능성 없어. 지금도 군민이 모자라서 얼루 분산이 되느냐 어쩌느냐 하는데 연천군은 없어진다고 봐야 돼. 댐이 들어선다고 하면 여기 살 사람 없어.

이상학: 댐이 들어선다고 봐서는 여기 살 사람 없어. 그리고 고시만 되면 주위에 땅값이 배로 오를 거거든. 보상 받아가지고 나간다고 생각해가지고 주위의 땅값이 그렇게 올라가 지니까 요 주위에는 살 생각을 못한다고. 지난번 2000년도에 댐 소리 나오고 요 건내 근평리 논이 3만원씩 했는데 댐 소리 나오자마자 10만원이야.

보상 받으니까 이내 나오겠다고 기냥 올려놓더니 기냥 나날이 올라가. 자고나면 올라가. 여기서 댐 보상금 된다고 전곡은 벌써다 소문이 퍼졌지. 내가 전곡 나가니까 ‘보상 얼마를 받았느냐’고 해. 일단 ‘고문2리는 상인들부터 보상 끝났다’는 거야. 상인들은 보상 다 나갔대. 그래서 지금도 보상 구경도 못해봤는데, 보상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2000년서부터 계속 보상 그 이야기가 나오는 거여. 그러니까 댐 들어오면 이 주위에 살 사람들은 몇 집 없어 땅 많은 사람들이나 그렇지.

유기한: 없는 사람들 이야기를 좀 들어야 돼. 진짜 땅 많은 사람이 받은 거는 그거는 나아. 진짜 그것도 없이 집 한 채 달랑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야해. 그 사람들은 전세방을 얻든 어디가든 얻으면 살잖아. 하지만 실제로 과연 전세방이나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거지.

연세 드신 분들 나가서 집짓고 산다 하더라도 ‘한 일 년 있으면 거기 새로 온 사람 죽었어?’ 그러면 끝나는 거야. 여기는 그래도 ‘아이고 누가 돌아가셨어?’ 찾아가고 진짜 서로 가서 이렇게 좀 돌봐준다고 하는데 누가 할 거야?. 그러니까 그런 거는 안타깝다 그거지. 댐은 국민들을 위해서 꼭 필요해서 막는다면 막아야지 하지만 지금까지는 여기 이거 안 막아도 충분한데 너무 서두르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상학: 오늘도 나보고 댐 들어온다고 저 웃동네는 마당 공구리하고 뻘건 벽돌 사다가 컨테이너들 다 벽돌로 갖다가 둘러 붙인다는 거야. ‘장당 팔십 원씩 그런다고…….’ 나보고 ‘투자해가지고 어차피 나갈 거 한 푼이라도 더 받아서 나가라고…….’ 그래 난 그랬지 ‘아유 그 사람들 많이 받어 나가라고 그래 난 어차피 여기 오래 살 거니까 난 신경 안 써’ 그랬단 말야. 난 중간에서 재미있다니까. 저기서는 댐 된다고 ‘으쌰, 으쌰’ 하고 있지, 재밌어.

지난번에 거 저 SBS 에서 와가지고 헐 때도 왜 아저씨만 반대하고 있고 여기서 왕따를 당하고 있느냐고 하더라고. 난 왕따 같은 건 신경 안 쓴다고. 젤로 어려운 게 뭐가 어렵냐면 제 2청사 전문가 토론회 할 때 가면 나는 내 차를 끌고 가. 작년 11월 달에 갔더니 이 사람들은 군에서 차 나와 가지고 그 차로 오는 거야. 어느 사람 하나는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해지’ 라며 비웃는 거야. 속이 아프더라고. 그때가 애로가 좀 있고 요번에 8월 4일날 가니까 아니나 달라? 나보고 어떻게 왔느냐고 해. 나는 그냥 왔다고 했지.

그러고 나니까 거가면 아주 차이가 나. 동네에서는 그냥 ‘어’ 하는데 갈 때는 따로 차타고 가지. 애로는 고 때가 많더라고. 연천 대표 나오라고 해서 여기 저 홍원기씨가 일어나니까 ‘우리가 군청 차타고 왔으니까 우리가 대표지 거기는 아니라고’ 그래가지고 일어서서 이야기하고 나니까 앞에 사회자가 반대 팀도 답변하라고 하더라고.

우리 반대 팀은 ‘여기는 전문가 토론회란 말이야. 타당성, 안전성 하니까 저 여기 절대 인권침해는 하지말자고 누구 핍박 절대 하지 말자 말이야. 서로 존중 해 가면서 하자’고 그렇게 시작했어. 아니나 달라 군청 차타고 온 한 여자는 뒤에서 ‘개XX들 댐 막으려면 빨리 막지 여기서 뭐하고 있냐’고 괜히 욕하고 있잖아, 여기서.

그러니까 반대 팀 전문가 한 사람이 있다가 ‘이제 내 차례인데 아무 말 안 하겠다’고 ‘내가 이 자리 욕먹으러 왔냐. 저 옆에서 계속 욕하는데 나는 말 못 하겠다’고 그래. 또 금방 절대 욕하지 말라니까 잠깐 조용하다가 또 소리 지르고 욕하는 거야. 보다가 청년 하나가 조용히 하라고 하니까 ‘너 이 XX끼야 이리 나와’ 하면서 그러는 거야. 그러니까 어이없으니까 그 사람도 가만히 있는 거야. 그래가지고 군청 차타고 가는 사람들은 말하다가 저지당해서 말 못했지. 다 말 못했지 우리 반대 팀들은 입도 뻥긋 안했어.

그리고 나와서 웃동네 올라가가지고 ‘어제 간 거 어떻게 됐냐?’고 물어. 그래 ‘어떻게 되기는 이제 시작이지. 이제 시작해가가지고 앞으로 7~8년 걸릴 거다. 우리 먼저 해 가지고 핸 것이 아직까지 왔었는데 지금 이제 다시 시작인데 아직 멀었다’고 했더니 ‘아 그럴 거 같어, 아 이놈들 갔다와가지고 제대로 될 거 같으면 한탄강 관련해서 부락총회 한다고 방송질 하고 지랄 버거지를 할 텐데 오늘 조용헌거 보니까 게임이 끝 난거지’ 저 웃동네 갔더니 그래. 저 웃동네도 지금은 ‘음 너 하는 것이 이제는 알만하구나’하면서 거의 다 그렇게 느끼고 있어 저 웃동네는. 만약 된다고 해면 보상관계 때문에 ‘내가 너한테 잘 보여야 더 잘 받을 거 아니냐’ 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겉으로는 그냥 ‘으쌰 으쌰’ 같이 동조하고 있고 속마음은 아니면서도 그런다고.

고문2리 재인폭포 주변 신라상회 앞에서 만난 아주머니: 각박해 졌어요
(아주머니의 실명과 사진은 본인의 요청으로 싫지 않습니다)

아주머니: 댐 안됐으면 좋겠어요. 왜냐면은 댐 되가지고 그 돈을 받어 가지고 나가서 우리가 또 (집을)사먼은 이런 가게터나 이런 집을 살수가 없어요. 그까짓 이주비 쪼금 받고 나가봤자 지금 집값도 비싸고 가게터도 비싸지. 지금 확실하게 모르겠는데 이까지꺼 받아가지고 전곡 나가서 살 수 있어요? 못살죠. 그러면 저 산중으로 더 깊은 데로 들어가면, 깊은데 들어가서 뭣해먹고 사냐고.

△ 유기한 고문2리 주민 ⓒ 프로메테우스 유정우

그리고 이웃, 이웃 정들었는데 또 헤어지기도 힘들고 새로 만나서 사는 것도 힘들고 그래요 되도록 댐이 안 되고 빨리 이게 판결이 나서 아주 그냥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 결정이 딱 났으면 좋겠어요. 댐이 된다고 해싸니까 그런지 발전도 안 되고 해서 사람이 줄어요.

봄에는 재인폭포 굉장히 멋있잖아요. 실상 와서 보면은 안 좋데요. 그 반대래요. 많이 가물어 가꼬 물이 안 내려오니까. 많이 가물어까고 물이 안 내려와요. 빨리 시켜서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탄강이 참 좋아요. 공기 좋지 물 좋지 경치 좋지 참 좋아요.

여기서 한 35년 살았어요. 예전에 여기서 영화촬영 할 때 밥도 많이 해 줬어요. 70명 밥도 해가꼬 리아카로 짊어다가 해 맥이고 했어요. 정 많이 들었지. 근데 댐 막는다고 허니까 이웃 이웃끼리 인심이 나뻐졌어요. 옛날 같지 않아요. 참 각박해 졌어요. 사람들이. 막자는 사람 안 막는 게 좋겠다는 사람, 두 갈래로 갈려가지고 땅 많은 사람들은 막았으면 좋을 요량으로 하고 땅도 없고 그냥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산 사람은 ‘여기가 살기 좋다’고해서 여기서 사는 것을 더 좋아하고. 심란해요.

빨리 결정이 났으면 좋겠어요.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 빨리 결정이 났으면 좋겠어요. 더 장사도 안 되고 갈수록 각박해진 거 같아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댐 막는다. 군인들이 막는다. 재인폭포는 일요일밖에 안 된다’ 하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가지고 발전이 안 되요. 아주 버스도 손님이 없어요. 옛날에는 여기가 버스가 태울 수가 없어서 창문으로 손님이 기어들어가고 줄을 세워두고 그랬어요. 참 많았어요. 손님. 그런데 언제 부턴가 여기 막고 못 들어가게 하고 그러니까 손님이 끊겼어요.

포를 쏘니까 어쩔 수 없어요. 사고 나면 누가 책임져. 물도 많고 그러면 손님이 많은데 가물어가꼬 지금은 손님이 없어요. 댐 때문에도 그렇고 가물어서도 그렇고 힘들어요. 보상이 된다고 허면은 돈 액수에 따라서 결정을 허고 어디를 찾아가야지. 돈도 없는데 어디 가서 땅을 사것어요, 집을 사것어요. 없는 사람들은 이래저래 죽어요. 우리 같은 서민들은 참 죽는다고요. 뭐 땅이 많이 있어요. 건물이 좋아요. 이주비 좀 타가꼬간다 해도 뭘 해먹고 집을 가지고 사냐고요.

대체로 땅 많은 사람은 한 열 가구 되는데 여기가 100가구가 넘어요. 나머지는 땅도 쪼금 있는 사람. 한 열 명 있는 집은 집도 크고 좋고 땅도 많고 그러는데 나머지 분들은 땅 있어야 얼마 없고 나머지는 건물이나 있어가지고 이주비나 타서 나가는 사람이 많아요. 서로 눈치만 봐요. 있는 집, 없는 집 차이가 많지. 얼마 탄다 하는 말들이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분명히 된다’ 결정 난 사람들이 있고 자기네 마음으로.

근데 우리는 ‘아이고, 안 돼’허죠. 해봤자 이게 뭐 되겄어? 나는 안 될 거로 믿고 있어요. 댐 된다는 게 이게 보통일이 아니잖아요. 이게 말로만 되네, 안 되네 결정 났네, 어쩠네 해쌌는데 나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요. 안될 것만 같아요. 그냥 남은 여생 여기서 살다가 가고 싶어요. 정도 많이 들고 한참 막상 ‘됐다’해서 가면은 서운할 사람들도 많고 그리울 사람들도 많고 그래요.

지금 매출도 많이 줄었어요. 주차장이 모자라서 한 참 때는 차가 저기 통재꺼지 서고 그랬어요. 그래가지고 거기서 그냥 경찰이 돌려보냈다고 허더라고. 옛날에 비하면 그만큼 박해졌어요. 댐을 내가 보기에는 식수에 목적이 있는데요. 여기는 식수 못해요. (다락대 사격장에)고철이 얼마나 많이 묻혀 있을 텐데 그 물을 어떻게 먹어요.

* 이어 읽기 : 한탄강 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

유정우 기자(spica@promethe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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