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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세계일보
2005/6/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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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관급공사 비자금 44억 행방 ''모르쇠'' 수자원공사 관급공사 비자금 44억 행방 ''모르쇠''
[세계일보 2005-06-10 20:57]
관급공사 하도급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0일 건설브로커 이모(50)씨를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모두 6가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이씨가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40억여원의 사용처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중소 건설업체 대표들에게 접근, “내가 한국수자원공사 고석구(구속) 전 사장 등과 친하다”며 “수자원공사가 발주하는 하도급공사를 수주하게 해주겠다”고 말해 로비자금 명목으로 97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W산업개발 회삿돈 57억원을 빼돌려 개인적 용도에 쓰고 세금계산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법인세 20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에게 돈을 준 업체들은 대개 하도급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현금화된 44억원의 사용처가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정·관계 로비에 썼을 가능성이 높아 추궁했지만 돈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해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평소 친분을 과시하고 다닌 열린우리당 A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돈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지금은 죽어도 말 못하겠고 먼 훗날에나 이야기하겠다”며 함구로 일관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공사수주 청탁과 함께 돈을 준 업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44억원의 행방도 추적할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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