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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댐 건설반대 철원군대책위원회 [자유게시판]
     
 
이름: 한탄강사랑 (nch3866@hanmail.net)
2003/10/30(목)
부안은 학생들이 이끌어간다.  
지금 부안군에선 반핵운동이 한참이다.
우리 철원군에서도 댐반대라는 통일 환경운동이 한참이다.
다른 여러 지역에서 가지가지 이유로 여러가지 싸움이 있었다.
강원도에만해도 댐문제로 내린천댐 반대운동,동강댐 반대운동,양구 밤성골댐까지...
그외지역에서 지역적 현안으로 많은 반대운동이 진행되었다.
일부지역에선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미래를위해 좋은 출발점이되었거나
혹 정부에밀려서,아니면 일부정치인의 사탕발림에 속아서(?) 유야무야됐건
그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
그작은 일례중에 부안군에서 벌어지는 부안군의 극렬한 싸움의 한가운데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이 중심이었음을 발견했다.
학생 문학의밤,매일 저녁마다 촛불시위, 자전거로 군일주 시위 등등
또한 43일간 등교거부라는 초유의 사태가 그것이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 반핵 대책위라는 조직을 가지고 카페를 개설하여
오히려 어른들을 독려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같은 시기에 허리잘린 반도의 남북끝에서 대정부를 상대로 외롭게 싸우는
아픔의 작은 단면이지만  통일조국의 희망을 안고 철원의 미래와
우리들의 미래를위해 작을 글을 소개합니다.


..  김군!

나이도 많지 않은 내가 김군이라 부르니 먼저 어색함을 말하고 싶네.

어줍잖은 글솜씨로 자네에게 이런 글이나 쓰고 앉아 있는 내가 그지 없이 부끄럽네.

어제 자네가 나를 찾아와 자네들이 준비한 행사에 협조를 부탁하는 데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네.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네. 겉으로 자네를 대할 때 차갑게 대
한 것은 오히려 내가 어찌할 바를 몰라서 그런 것이네.

처음 자네들에게 진실과 정의에 대해 말해 주며 겁도 나고, 걱정도 되고, 기대도 하였네.

역시나 겁은 현실이 되고, 기대는 충분히 예상치를 넘었으나 걱정은 이제 되지 않네.

얼마 전 핵반대 등교거부가 철회될 당시 자네들이 울며 불며 외쳤다던 그 말을 전해 듣고 나도 한
참이나 멍하니 하늘만을 쳐다 보았다네
"외부에서 우리를 어른들이 볼모로 잡고 등교거부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들은 정말 우리들 스스로
등교거부를 결정하고 실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의 의견이 배제된 상태에서 어른들(대
책위 및 운영위)이 등교거부 철회를 결정하면 우리들이 그 동안 정말 인질이었습니까?"

그런 말을 서슴없이 당당하게 펼쳤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 이제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네.

그런데 이제 다시 자전거를 부안을 일주하는 행사를 한다고 하는 데 어른된 입장에서 안전 및 행
사 진행에 여러 모로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걱정하지 않기로 했네.

늘 그렇듯이 언제나 마지막에 승리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임이 명확하거늘 어찌 걱정하겠
는가?

부끄러웠네.
정말 부끄러웠네.

그 옛날 일제 치하나, 독재 정권하에서 언제나 투쟁의 선봉에는 우리 학생이 있었던 것을 내가 왜
모르겠나?
그 순수함으로, 그 열정으로!

과정 보다는 결과를 예측하고,
그 옳음 보다는 손익계산을 따져 보는 어른들은 언제나 자네들한테 부끄러울 뿐이네.

윤동주 마냥 언제까지나 부끄럽다고 외치며 앉아 있지는 않을걸세!

자네들이 한 없이 자랑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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