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전문가의 ‘길 이야기’… 남인희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 책내 길 전문가의 ‘길 이야기’… 남인희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 책내
[국민일보 2006-09-18 18:14]
“저에게 길과의 만남이 숙명적이었다면 그 길을 닦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드는 길이 후배들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면 더 큰 보람이 될 수 있겠죠.”
‘길’ 등 우리나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총괄하는 남인희(54·사진) 건설교통부 기반시설본부장이 최근 길을 주제로 펴낸 책이 화제다. 그는 ‘남인희의 길 이야기’라는 책에서 길의 어제와 현재,미래의 모습을 해박한 지식을 통해 고찰하고 우리나라 SOC 정책의 역사와 에피소드도 생생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남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축을 같이 해온 도로의 발전 상황의 현재 수준을 버전 3.0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신작로가 건설된 해방 이전 시대의 길을 버전 1.0,경제 개발과 함께 도로가 본격적으로 확충된 1970∼80년대의 길을 버전 2.0으로 한다면 지금의 길은 정보화,과학화 기법이 접목되고 환경친화적인 가치가 화두로 떠오른 버전 3.0 시대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77년 기술고시를 통해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남 본부장은 도로정책과장,교통시설국장,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도로국장 등을 역임하며 그야말로 길을 만들고 다듬는 일에만 몰두해왔다. 남 본부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SOC 건설을 제대로 정리한 기록이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껴 책을 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과거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국토 균형 개발을 선도하던 시대에 걸맞은 길의 역할은 줄어든 대신 안전과 환경 보호,투자 효율화,갈등 관리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기준이 중요 가치로 등장했다”면서 “이제는 길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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