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한탄강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649 ☎ 018-577-0391
공지사항    ∫   댐반대자료실   ∫   관련기사    ∫    한탄강영상   ∫   자유게시판
  한탄강댐 건설반대 철원군대책위원회 [자유게시판]
     
 
이름: 손가락
2005/6/10(금)
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 / 고재종  
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

-고재종-


그토록 흐르고도 흐를 것이 있어서 강은
우리에게 늘 면면한 희망으로 흐르던가.
삶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듯
굽이굽이 굽이치다 끊기다
다시 온몸을 세차게 뒤틀던 강은 거기
아침 햇살에 샛노란 숭어가 튀어오르게도
했었지. 무언가 다 놓쳐버리고
문득 황황해하듯 홀로 강둑에 선 오늘,
꼭 가뭄 때문만도 아니게 강은 자꾸 야위고
저기 하상을 가득 채운 갈대숲의
갈대잎은 시퍼렇게 치솟아오르며
무어라 무어라고 마구 소리친다. 그러니까
우리 정녕 강길을 따라 거닐며
그 윤기나는 머리칼 치렁치렁 날리던
날들은 기어이, 기어이는 오지 않아서
강물에 뱉은 쓴 약의 시간들은 저기 저렇게
새까만 암죽으로 끓어서 강줄기를 막는
것인가. 우리가 강으로 흐르고
강이 우리에게로 흐르던 그 비밀한 자리에
반짝반짝 부서지던 햇살의 조각들이여,
삶은 강변 미루나무 잎새들의 파닥거림과
저 모래톱에서 씹던 단물 빠진 수수깡 사이의
이제 더는 안 들리는 물새의 노래와도 같더라.
흐르는 강물, 큰물이라도 좀 졌으면
가슴 꽉 막힌 그 무엇을 시원하게
쓸어버리며 흐를 강물이 시방 가르치는 건
소소소 갈대잎 우는 소리 가득한 세월이거니
언뜻 스치는 바람 한자락에도
심금 다잡을 수 없는 다잡을 수 없는 떨림이여!
오늘도 강변에 고추멍석이 널리고
작은 패랭이꽃이 흔들릴 때
그나마 실낱 같은 흰 줄기를 뚫으며 흐르는
강물도 저렇게 그리움으로 야위었다는 것인가.











  이름   메일
  내용 입력창 크게
                    답변/관련 쓰기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1441       Re..[시론] 박주영 신드롬 / 신문선 SBS해설위원 · 한국축... 서울신문   2005/06/16  1785
1440   건교부, 2011년부터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 실시간 제공 수... 건교부 홈피에서   2005/06/11  548
1439   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 / 고재종 손가락   2005/06/10  475
1438   자료 한탄강   2005/06/10  400
1437   [국회 결의안 예] 간도협약체결(1909년9월4일) 95년! 33    2005/06/10  837
1436   <좋은 책> 한국사회복지정책론 ; 아름다운 세상 가꾸... 33   2005/06/10  642
1435   [서울환경운동연합 보도자료] 비빔면류 "고 나트륨 식품" ... 환경운동연합에서   2005/06/10  545
1434   혈관성 난치병환자 줄기세포 대규모 임상성공 연합뉴스에서   2005/06/09  1708
1433   경찰 창설 60주년 기념 로고 CF 동영상 포돌이   2005/06/09  427
1432   법학교수·변호사 507명, 이자제한법 부활호소 공동성명발... 인터넷참여연대에서   2005/06/09  563

 
처음 이전 다음       목록 홈 쓰기


Copyright by 한탄강사랑 | jc11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