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최종철 2003/12/16(화) | |
[ 미디어비평]한국언론엔 ‘농업’이 없다 의견 : 한탄강 댐 건설의 문제 이면에는 안개로 인한 생태계파괴, 일조량부족으로 인한 중부 제일의 곡창지대인 철원평야을 황폐화시키려는 의도가 감지됩니다. 북한의 김일성이 드넓은 철원평야을 빼기고 3일을 울었다고 하는 전략적, 식량안보상 요지인것이며, 남북 농업교류와 물류의 중심지인 철원에 댐이 생기면 쌀 수입반대의 저항세력이 줄어드니 곡"물메이저만" 좋아지는 것이다. 전농강원도연맹에서 철원군농민회의 비중은 30퍼센트정도 차지하며 저번 농민대회때도 철원에서 참여한 농민숫자와 강원도 다른 시,군에서 참석한 농민들의 숫자가 엇비슷하였다. 1차산업인 농업과 축산의 경영능력의 향상과 소프트웨어을 살리면서 친환경적인 산업정책과 관광산업의 기반조성 및 철원군의 문화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 미디어비평]한국언론엔 ‘농업’이 없다 [속보, 사설/칼럼] 2003년 10월 02일 (목) 19:12 지난 7, 8월에는 비가 정말 지겹게 왔다. 햇볕이 안들자 냉해가 심했다. 곡물은 이삭이 제대로 패지 않았고 과실은 태반이 떨어지거나 영글다 말았다. 채소들도 성할 리 없었다. 병충해마저 극성을 부려 논밭이 썩어갔다. 쭉정이만 남은 들판을 갈아엎는 농심은 통곡했지만 언론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결실의 계절이라는 9월 들어서도 비가 멎을 줄 몰랐다. 그런 판에 추석이 가까워지자 채소류 값이 뛴다는 기사가 간간이 나왔다. 이어 농사를 망쳤다는 작황기사가 단발적으로 뒤따랐다. 황금 들판이 온데 간데 없는 그곳에 하늘도 무심한지 태풍마저 몰아쳐 할퀴고 지나갔다. 금년에는 큰 흉년이 드나보다. 그런데도 언론은 수해기사를 한토막으로만 다루었다. 추석도 잊은 채 비탄에 빠진 농촌에 멀리서 비보가 날아왔다. 농민운동에 일생을 바쳐 온 이경해씨가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화에 항거하여 자결했다는 소식이었다. 언론은 사건기사로만 간단하게 취급했다. 그가 왜, 무엇을 죽음으로 외치려 했는지 말하지 않았다. 시장개방의 압력에 눌려 농민들은 질식할 것 같지만 아무도 그들의 절규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언론은 눈과 귀를 막고 있다. 세계화라는 미국의 패권주의적 논리가 지금 세계의 농촌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그 뒤에는 세계식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초국적기업인 곡물메이저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정부요직과 학계에 포진한 비교우위론자들이 농업시장을 활짝 열어야 잘 살 수 있다고 미국에 화답한다. 재벌과 언론마저 가세하여 식량은 사서 먹는 게 싸다며 농업무용론을 편다. 농업을 포기해서라도 수출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다. 그런데 그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고인의 고향을 찾아 그의 삶과 죽음을 통해 한국 농촌의 절망적인 현실을 조명했다. 영국의 가디언도 ‘눈물의 들판’이라는 르포기사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한국 농촌의 비참한 모습을 담아냈다. 미국의 CNN은 그의 운구가 고향으로 간다고 전했다. 막상 서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경찰의 곤봉세례였다. 하지만 언론은 그 폭력성도 못본 척했다. 특히 신문이 말이다. WTO 각료회의가 열리자 언론은 농업시장 개방확대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농촌은 직격탄을 맞는다, 초토화된다며 걱정하는 투로 나갔다. 막상 협상이 결렬되자 공산품 수출을 늘릴 기회를 놓쳤다는 식으로 아쉬워했다. 마치 농업이 국가발전의 걸림돌인 양 말이다. 일부 매체는 결렬의 원인을 한국 농업에 돌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지난 10년동안 농업구조를 조정한다고 무려 57조원이나 들였다. 그런데 그 어마어마한 돈이 어디로 증발했는지 모르겠다. 농림부와 지방행정조직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언론이 감시기능을 포기하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 언론은 농민의 집단시위와 시장개방을 빼놓고는 1년 내내 농업기사를 쓰지 않는다. 더러 채소류 값이 급등한다고 쓰나 그것은 물가기사이지 농업기사가 아니다. 미국은 비행기로 종자를 파종하고 농약을 살포하는 거대한 기업농이다. 한국은 먹고 살려고 농사를 짓는 가족농이다. 미국이 그 삶의 터전을 내놓으라고 강압한다. 미국의 목표는 한국이 농업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때도 곡물메이저들이 농산물을 싼 값에 공급한다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값싼 미국산에 눌려 이 땅에서 밀의 씨가 말라버렸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농업은 환경산업이다. 논의 저수능력은 대형 댐의 홍수조절 수량보다 크다. 벼농사를 포기하면 여름에는 홍수가 나고 물 부족도 심각해진다는 이야기다. 논밭은 국민의 허파노릇을 하며 대기를 정화한다. 농업은 생명산업이다. 식량자급률이 20%대로 떨어진 나라에서 식량안보와 통일시대를 생각해야 한다. 기초식량의 확보는 식량 무기화에 대비하는 국가생존의 명제다. 〈김영호/시사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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