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펌] 33
2005/12/3(토)
스코틀랜드 여행기 1 - 한국다발성경화증환우회에서  
스코틀랜드 여행기1



이 여행기는 2년전 부모님께서 영국에 오셔서 지내시는 동안 여행하시고 나서 아버님께서 쓰신 여행기 입니다. 아버님이 직접 초안을 작성하시고, 제가 약간 수정해드리고 타이핑을 해 드렸던 여행기입니다. 친구분들께 이메일로 전송하셨던 여행기라서 문체가 구술체로 되어 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과 함께 있어서 보시기에 편하실 것 같읍니다만, 글이 너무 길지 않나 싶기도 하군요.

재미있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여행기는 6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몇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올려 보도록 하지요.

영국에서

김용필

 

 

Scotland를 다녀와서......

 

영국을 오면 대개의 경우 런던을 중심으로 관광을 하고 돌아가지만 나는 기회를 마련 북쪽에 있는 스코틀랜드 지방을 한바퀴 돌아보았지.

스코틀랜드 하면 우리는 먼저 무늬 있는 치마(체크무늬-치마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치마가 아니고, 여기서는 킬트라고 부르는 스코틀랜드의 남자용 전통의상이다)를 입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군인의 모습이 제일 먼저 생각나지.

이 악기는 동물(소나 양)의 위(胃)로 만든다는구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국이란 나라의 정식 국가명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 보면, 우리가 흔히 영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사실 3개의 서로 다른 왕국으로 이루어져 있어.

스코틀랜드, 웨일즈 그리고 잉글랜드야. 이 3 왕국이 잉글랜드에 의해서 강제로 합병이 되면서 국호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 Northern Ireland(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라는 긴 국가명이 되었다네. 우리가 흔히 영국이라고 하는 명칭은 잉글랜드(England)에서 온 것이니 어찌 보면 우리가 정확하게 영국을 지칭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지. 그래서 스코틀랜드 사람한테 "당신 영국사람(잉글리시)이냐"하고 물으면 굉장히 불쾌해하지.

하지만, "당신 브리티시(대영제국 국민)냐"하고 물으면 "그렇다. 하지만 난 스코티시(스코틀랜드 사람)이다"라고 대답이 돌아온다네. 그러니까 `브리티시`라고 물으면 수긍하지만, 스코티시나 웨일시(웨일즈 사람)한테 잉글리시냐고 물으면 무지하게 화를 내거든. 이 정도면 대강 이 세지방(지금은 통합된 한나라니 `지방`이라고 표현하는게 정확하겠지?)사람들의 지역감정(정확하게 하면 민족감정이겠지만)이 어느정도인지 이해하겠지?

예를 하나 더 들면, 만약에 스코틀랜드 축구대표팀하고, 독일이나 프랑스 대표팀이 경기를 한다면, 잉글리시들은 그래도 스코티시를 응원한다는구만. 하지만 만약에 잉글랜드 대표팀과 다른 나라 대표팀의 경기가 있다면, 스코티시나, 웨일시는 절대로 잉글랜드 팀을 응원하지 않는다는구만. 그만큼 당한 쪽의 설움이 더 큰거가 아니겠나 싶어.

참고로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하면, 이 세 지방은 축구 국가대표팀도 따로 갖고 있고, 2년전부터 인가는 자신들의 의회를 따로 갖기 시작했다고 해. 그래서 웬만한 내정은 자치 의회가 다 알아서 하고, 외교,국방등만 중앙정부가 관장하는 체제로 가고 있다는군. 스코틀랜드는 자신들의 중앙은행이 따로 있어서 화폐도 따로 발행하고 있지.

옛날 전쟁영화를 보면, 위기에 빠진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부대가, 백파이프를 연주하면서 오면, 모두들 증원군이 오는줄 알고 환호하고 좋아하는 그런 장면들이 영화속에 많이 있는데, 사실은 백파이프는 영국(잉글랜드)의 것이 아니고,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것이야.

그래서 내막을 들여다 보면, 영국사람들 중에는 백파이프 연주를 시끄러운 잡음이라고 폄하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구만. 앞에서도 잠시 이야기 했지만, 대략 기원후 1500년전 까지는 3개의 독립된 왕국이었지.

북쪽은 스코틀랜드, 서남쪽 일부는 웨일즈, 그리고 영국 전체를 놓고 볼 때 중부 이남 남쪽이 잉글랜드(영국). 이렇게 3개의 독립된 왕국이었는데, 1536년 잉글랜드가 웨일즈를 무력으로 합병하였고, 다시 1707년에는 스코틀랜드를 합병하였지.

합병후 지금까지 무려 500여년, 3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서로 지역감정(민족감정)이 있고, 적의를 갖고 있다네. 그런 감정은 웨일시(웨일스 사람)과 스코티시(스코틀랜드사람)쪽이 더 강한데, 아무래도 당한 사람들의 분노가 더 크기 때문이겠지. 역사 이야기는 이만하기로 하고.....

우리의 경부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M1 고속도로가 내가 지내고 있는 브라드포드란 도시 바로 옆에 있는 리즈라는 도시에서 끝이나. 1959년 영국 최초의 고속도로로 런던에서 북부 잉글랜드의 리즈라는 도시를 잇는 총연장 200마일(318km)이 개통되었지. 그리고 리즈에서부타 다시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까지는 A1이라는 도로 (우리의 국도에 해당됨)이 약간 동쪽으로 치우쳐서 이어져 있다네.

때로는 끝없는 지평선이 전후 좌우 360도로 펼쳐져 있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의 동해안 도로처럼 바다를 끼고 달리기도 하면서 에딘버러까지 연결이 되어 있지. 영국이란 나라의 색을 굳이 말하자면 녹색이어야 할 거 같아.

맨흙이 드러나 있는 땅을 구경하기란 거의 하늘의 별을 따기만큼 힘이 든다네. 심지어는 내가 머물고 있는 우리 둘째 녀석 집 앞마당에도 온통 잔디가 덮혀 있어.

일부러 꽃을 심으려고 잔디를 벗겨 놓은 손바닥만한 땅을 제외하고느 온통 잔디야. 비행기에서 대려다 본 영국 땅이 다 녹색이더라구. 그렇다고 나무가 무성한 건 아니고, 온통 초지로 조성이 되어 있으니 땅이 다 녹색일 수밖에.

그 끝없이 펼쳐진 녹색의 땅을 가로 질러 5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스코틀랜드의 주도(州都)인 에딘버러라는 도시였어.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지.

이곳은 지금도 문화, 행정, 예술의 중심지로서 중세의 성(에딘버러 성)이 도시 한복판의 바위산 위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18, 19세기 동안 화려한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지금도 해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동안 세계 최대의 연극,무용 등의 예술축제가 벌어지고 있다는군. 1840년대에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가 이곳 출신이고, 전화를 발명한 벨, 푸른곰팡이 균에서 페니실린을 만들어 낸 알렉산더 플레밍도 이 곳 스코틀랜드 출신이라네.

세계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북해 유전이 발견된 이후에는 스코틀랜드는 오히려 잉글랜드보다 더 경제적으로 풍요한 시대를 향유하고 있기도 하지. 지금은 쇠퇴했지만, 한때는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이 이곳에서 성장하기도 했었다는군.

에딘버러 성은 시내 한복판의 사화산의 화강암산 위에 기원후 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증축과 개축을 거듭하면서 만들어진 성으로, 한때는 왕국으로 때로는 군사용 방어요새로, 때로는 정부의 감옥으로도 그 역할을 바꾸어 가면서 지금까지 에딘버러의 상징이자, 스코틀랜드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지켜 오고 있지.

 

 

         *에딘버러 성의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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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아  (2005-11-08 14:43:52)   [수정] [삭제]
우와~저도 98년도에 딱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오랜만에 보니 넘 새롭고 다시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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